이날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 상승한 1716.24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했다.13주째 쉬지 않고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한 것이다.
●KDI “걱정 스럽다… 속도조절 필요한데”
김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재무구조조정을 끝내놓은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장래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고, 소비가 회복되는 분위기이며, 금리도 5∼6%로 올랐지만 여전히 유동성을 우려할 정도의 저금리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총생산’(잠정치)에 따르면 1∼3월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8%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의 설비투자는 5.3%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볼 만하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월에 0.3%포인트 상승하며 내수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에만 외국인 42억달러 투자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연구위원도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2001년부터 저금리에 근거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쏠렸다가 이제 주식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위원은 “특히 지난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신통치 못했는데, 올해는 같은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싼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월에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 42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당시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시작하던 상황이었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중요 요인인 ‘북핵 리스크’도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도 증시 강세의 요인으로 평가된다.
●美 서브프라임 위기설 극복 안정적
미국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발 위기설을 극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 정부가 경기·증시과열을 막기 위해 편 긴축정책은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 등 아시아권 증시에는 영향이 적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에 더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