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정부가 14일 디스플레이 관련 상생협력 결의문을 채택한 뒤 서로 손을 잡았다. 강신익(왼쪽부터) LG전자 부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산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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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정부가 14일 디스플레이 관련 상생협력 결의문을 채택한 뒤 서로 손을 잡았다. 강신익(왼쪽부터) LG전자 부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산자부 제공
TV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에 관한 한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가 연합군을 구성했다. 정부도 적극 거든다. 한국을 압박하는 일본·타이완업체의 공동 전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앞으로 특허를 공유한다.‘상대방 제품이나 납품선은 쓰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깬다. 교차 구매를 확대한다.
14일 산업자원부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이 같은 내용의 8대 상생협력에 합의했다. 참여회사는 액정 디스플레이(LCD) 분야의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분야의 LG전자와 삼성SDI 4개사다.
첫 결실로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창립 총회를 가졌다. 앞으로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한다는 파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 재산권도 공유하고 특허분쟁 예방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대방 패널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상호 구매에 합의했다. 교차 구매가 가능한 품목을 점검해 하반기부터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수직 계열화 관행도 깨나가기로 합의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의 밑받침격인 250여개 국내 장비·재료업체 중 삼성과 LG 양쪽 모두에 납품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하다.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한 요인이다.
이렇듯 삼성과 LG가 손잡은 이면(裏面)에는 라이벌 일본업체들의 공격적 설비투자와 한국을 따돌리기 위한 일본·타이완업체의 동맹 등 ‘위기의식’이 크게 자리한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도 일본과 중국의 협공에 놓인 샌드위치 신세인 만큼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회장 취임으로 삼성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등 전자 관련 협회장을 싹쓸이해 지나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05-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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