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 100일을 맞는 남 부회장은 초창기 ‘구원투수’로 여겨졌다. 영업 현장과 마케팅 분야에 정통한 전략가로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남 부회장이 ‘관리’는 정통하지만 LG전자가 관리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고 상황은 나빠졌다.
실제로 LG전자가 한창 잘 나갈 때인 2004년에는 총매출액이 24조 659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3조 170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 5462억원에서 2127억원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불과 1.3%였다. 남 부회장이 긴급 투입된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다.
남 부회장의 내부 경영혁신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연말 종가인 5만 5000원에서 지난 6일에는 6만 3600원으로 15.6%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 평균은 3.5%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휴대전화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유럽 실적이 예상외로 좋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 조직을 종전의 상품위주에서 지역위주로 바꿨다. 임금도 사실상 동결했다. 현장 근로자의 임금은 2.7% 인상했지만 사무직은 동결했다. 또 본사 인력 840여명 중 40%를 사업본부로 발령냈다. 일부 직원들이 경기 평택시, 경남 창원시 등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LG전자 관계자는 “현장의 사업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애물단지’인 플라스마표시패널(PDP)사업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DP 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분 50% 가량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휴대전화와 가전으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