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通“3G시장 선점” 물량공세

移通“3G시장 선점” 물량공세

박경호 기자
입력 2007-03-13 00:00
수정 2007-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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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본격적인 막이 오른 3세대(G) 통신서비스 시장의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SK텔레콤과 KTF가 ‘지갑’을 열고 있다.

우선 양쪽 모두 시장 확대에 나섰다.KTF는 현재 1위인 SKT를 앞서기 위해 시장을 넓혀야 하고 SKT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몫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SKT는 3G 전국망 구축이 끝난 이달 말부터 모두 2000명의 ‘3G+품질평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KTF도 1000명 규모의 ‘쇼(SHOW)당’을 모집한다.‘쇼’는 KTF의 3G서비스 브랜드다.

이와 함께 KTF와 SKT는 ‘선물보따리’도 풀었다.SKT는 품질평가단에 4월과 5월 2개월 동안 매월 통화료 최대 10만원, 활동비 10만원씩을 각각 지급한다. 선발된 평가원 외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5000명을 뽑아 한 대에 4000여만원 하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라크루즈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KTF도 쇼당원들에게 최신 SHOW휴대전화를 증정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정도의 대규모 이벤트 한 건에는 적어도 몇십억원이 쓰인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지난해 SKT의 마케팅 비용은 2조 1880억여원,KTF는 1조 1300억여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 두 회사는 대략적인 마케팅 비용의 규모도 정하지 않았다.

KTF 관계자는 “올해 마케팅 예산은 미리 정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맞춰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백지수표’나 다름없다.SKT측도 “평균 예산의 20% 정도가 마케팅에 쓰이지만 올해는 시장의 진행 정도에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범위가 2G 서비스보다 2만∼3만원가량 증가해 기본적으로 비용 상승요인이 있는 데다 경쟁이 가열되면 두 회사의 마케팅 비용은 치솟을 전망이다.

최근 KTF는 3G 서비스인 ‘SHOW’의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내놓았다. 기본료와 문자메시지 서비스 비용을 2G 서비스보다 낮췄다.

2G 서비스 가입자와의 형평성 문제와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 논란이 제기됐지만 3G 서비스의 ‘당근’을 뿌린 것이다.

SKT도 다양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업체들 간의 기싸움이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결국 마케팅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7-03-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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