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신세계 ‘유통황제’ 올랐다

이기철 기자
입력 2007-01-26 00:00
수정 200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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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황제’가 25년 만에 바뀌었다. 신세계가 지난해 총매출에서 롯데를 따돌리고 유통황제 자리에 올라섰다.

롯데쇼핑은 25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294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89억원, 순이익은 6926억원이었다. 신세계는 최근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553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총매출에서 롯데를 2591억원 앞선 셈이다. 신세계 영업이익은 7099억원, 순이익은 47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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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출에서는 신세계가 앞섰지만 장사는 롯데가 더 잘했다. 외형은 신세계, 실속은 롯데인 셈이다. 롯데는 영업이익에서 신세계에 390억원을, 순이익에서 2185억원을 각각 앞섰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서는 쌍춘년 특수와 하반기 매출 호조로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통 라이벌’인 두 그룹의 주력 회사에서 신세계가 롯데를 앞선 것은 198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1979년 서울 소공동 본점을 개점한 롯데는 1981년 신세계를 총매출에서 추월했다. 이후 줄곧 유통정상을 지켜왔다.

지난해 신세계의 선전에는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의 실적이 주요인이다. 신세계에는 주력업종인 국내 이마트 84개 점포와 지난 11월 폐쇄한 미아점을 포함해 6개 백화점 매출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프랜차이즈점 3개와 별도 법인인 광주신세계 및 중국 이마트 7개, 신세계마트(옛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는 총매출에서 제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 법인 전체를 포함하면 롯데와의 총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미아점을 비롯해 백화점 20개와 롯데마트 51개(지난 연말기준)에 롯데시네마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 법인인 롯데미도파와 롯데역사(영등포점과 대구역사점), 지난해 말 인수한 우리홈쇼핑의 매출은 롯데쇼핑에 잡히지 않는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의 유통관련 3개 법인의 매출을 합치면 신세계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유통황제를 놓고 두 회사의 접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회사가 먼저 10조원대의 벽을 돌파할지도 관심거리다. 신세계는 다음달 말쯤 본점 본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 상권을 두고 ‘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건 본점끼리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7-01-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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