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장 착공 연기와 내수·수출 판매 부진 등을 보면 분명한 위기지만 해외에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고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위기론이 계속될지, 잠잠해질지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뉴스사이트인 마켓워치는 19일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 어코드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현대차는 도요타와 혼다를 넘어선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면서 “쏘나타와 아제라(국내 판매명 그랜저)를 가진 현대차는 캠리와 어코드가 막고 있던 문에 침입해 (두 회사를)휘청거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조사기관인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BMW 등을 제치고 3위(일반브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이상적인 브랜드’에서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NF쏘나타와 구형 싼타페는 각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도 현대차의 재고 과다, 출혈경쟁, 앨라배마공장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1.16% 오른 7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10.7%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내수, 수출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노사관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JD파워 등의 호평은 회사가 정상일 때 달성한 결과물에 대한 평가”라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러시아에서 지난 5월 7740대를 판매해 4월보다 2.5%, 지난해 5월보다 16.2%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포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4월에는 도요타, 포드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5월에는 도요타(9642대)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판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4월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에서도 3위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1단계 내려 앉았다.
50%가 넘던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은 5월 47.2%까지 떨어졌고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도 여전히 일정을 잡지 못했다.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올 임단협도 난항이 예상된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는 임금체계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그룹 총수의 의사결정 없이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현대차가 이번 노사협상에서 위기상황 돌파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