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평균 4.6년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그나마 5.8년으로 가장 길었고, 최근 기술유출 사고가 많았던 전자업종은 평균 3.3년으로 가장 짧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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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업계의 대응 실태’를 조사해 3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가 “한·중 기술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5.5년, 중소기업은 4.3년 정도 중국보다 기술이 앞선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에 이어 자동차가 5.3년, 철강 4.8년, 섬유 4.6년, 기계 4.4년, 석유화학 4.0년, 전자 3.3년 순으로 조사됐다. 조선·철강의 ‘굴뚝업종’기술 격차가 전자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보다 평균 2년 이상 길었다.
부문별로는 ‘신제품 개발 기술’격차가 5.2년인 반면 ‘생산 기술’은 4.2년으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설계과 디자인은 각각 5.0년,4.5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술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중국 경쟁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다는 응답이 86.6%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업체의 기술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이 87.8%로 대기업(82.6%)보다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섬유(97.6%)와 조선(92.1%)에서 이러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의 기술 유출(34.6%)’을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전자업종은 무려 63.5%가 이 때문이라고 답해 산업 보안과 기술유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2-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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