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열은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식품 계열은 ‘성장동력 부재’란 평을 받으며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날 주가가 1만 7800원으로 1분기인 지난 3월말(1만 3700원) 대비 30% 상승했다.
이 회사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42) 사장이 키워 놓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동원의 금융계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인 지난 5월 자사보다 덩치가 큰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며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두 배나 높은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설립했다. 잡음 없는 통합 작업을 이끌어 리더십을 인정받는 한편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만큼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83학번으로 87년 동원산업에 입사,91년 동원증권 대리, 기획담당 상무 및 부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 지분 33%를 소유한 대주주다.
반면 식품계열인 동원F&B의 경우 이날 주가가 5만원으로 지난 1분기(5만 8000원) 대비 13% 하락했다. 국내 참치 시장점유율 1위를 앞세운 유통파워에도 불구하고 참치 이외에 이렇다 할 ‘베스트셀러’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올해 초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하나증권 오만진 수석은 “동원F&B의 경우 참치를 계열사인 동원산업 이외에 외국에서 수입도 해오는데, 고기 값이 많이 오른 데다 기타 냉동·냉장 가공식품도 매출이 저조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햄·음료 등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참치 이외 베스트셀러를 내지 못해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고 성장 동력도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동원F&B 등 식품 계열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2) 차장이 물려받았다.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인 김 차장은 이 회사 지분 44.98%를 가진 대주주로 97년 동원산업으로 입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쳐 현재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4년 12월 금융부문과 식품부문으로 분할했으며, 큰아들 남구씨가 금융부문을, 차남인 남정씨가 동원F&B 등 식품부문을 맡도록 후계구도가 정리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