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각설’ 여파 환율 한때 1000원 붕괴

‘달러 매각설’ 여파 환율 한때 1000원 붕괴

입력 2005-02-24 00:00
수정 2005-02-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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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외환운용 다변화 소식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00원대가 무너졌다. 그 여파로 주가도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긴박한 외환딜러
긴박한 외환딜러 긴박한 외환딜러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000원선이 붕괴된 23일 외환은행 딜러들이 긴박한 모습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김 차관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국내 외환시장이 앞질러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폭과 속도에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달러화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 급락 사태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한은 주관으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민간 및 국책연구기관들은 원·달러의 급격한 하락은 최근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경기회복 분위기를 저해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한은이 외환보유액 투자를 다변화해 미국 달러를 팔 것이라는 외신보도 등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999.00원으로 곤두박질쳐 1000원대가 맥없이 무너졌다.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힘입어 전일보다 2.30원 하락한 1003.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000원대 붕괴는 1997년 11월17일 장중 985.00원을 기록한 이후 7년3개월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의 매도세력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하루였다.”며 “당국의 확실한 대책이 없다면 조만간 900원대 환율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환율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했으나, 전일보다 9.37포인트 떨어진 968.43으로 장을 끝내 폭락세를 막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55포인트 하락한 490.28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는 연 4.21%로 전일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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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2005-0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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