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SK의 투명성과 윤리성 강화에 개인의 인위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영시스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투명경영 시스템인 ‘샤베인 옥슬리’를 주요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과 SK㈜,SK네트웍스가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샤베인 옥슬리 시스템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게 적용되는 지배구조 및 회계제도로서 기업의 투명성 강화와 엄격한 내부 통제체계를 요구한다.
SK㈜는 개인의 부정이나 편법 개입을 줄이기 위해 샤베인 옥슬리 시스템을 도입, 감사위원회와 함께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SK텔레콤도 최근 국내 최초로 외부 감사인을 위한 전용감사실을 설치해 ‘상시 감사체제’에 돌입했다.SK 관계자는 “내부 통제장치는 어느 기업에나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도 떤다는 샤베인 옥슬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투명경영에 대한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강한 기업의 추구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은 결국 회사와 구성원,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시스템을 통한 투명 경영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실’도 최 회장의 시스템 경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리경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운영토록 한 것. 윤리경영실은 철저한 예방 활동으로 기업 경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됐다.SK텔레콤은 2003년,SK㈜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SK 관계자는 “투명·윤리 경영을 시스템으로 강화한 것은 증권집단소송제의 시행 등의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기업이 투명성과 윤리성에서 실패하면 아무리 강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도 앞으로는 생존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1-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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