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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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1% 늘었다. 이 때문에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96.6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도소매 판매 부진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앞으로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측해 주는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이끈 ‘착시’효과?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산업생산도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기기와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도 3.1% 늘었다.
반면 도소매 판매는 1.3%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는 10.5% 감소,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회복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6% 줄어들어 22개월째 마이너스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국내 건설수주는 10월에는 32.1%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8%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건설수주는 10월에만 서울 반포와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수요로 첫 증가세를 기록해 건설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회복 난망
수출과 소비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마저 내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측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한달 움직임을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4-12-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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