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달력사진 찍는’ 조양호 회장

[재계인사이드] ‘달력사진 찍는’ 조양호 회장

입력 2004-12-14 00:00
수정 2004-12-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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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가(家)의 3대째 이어오는 ‘사진 사랑’이 화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4년째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 정도로 사진애호가이다.

조 회장은 올해도 세계 각지로 출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 중 12점이 들어간 새해 달력을 국내외 지인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달력 사진은 일본(니가타)과 한국(마이산),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몽골(울란바토르)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풍경 작품이 들어 있다.

조 회장은 내년 달력 인사말에서 “사진은 잠시 잊었던 삶의 소중한 순간과 기억을 되살려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면서 “한해 동안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제 마음을 담은 이 달력으로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로 받은 이후부터다. 그는 지금도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바로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해외 출장 때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는 꼭 챙긴다.

그의 사진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프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외 사진전문 잡지를 스크랩하고 작품 활동에 참고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진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조 회장이 소장 중인 카메라는 ‘콘텍스 645’ 등 모두 20여종.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앞으로 집중적으로 찍고 싶어하는 소재는 새”라면서 “새는 동작 하나하나가 역동적이며, 인류의 날고 싶은 꿈을 실현한 비행기와 뗄 수 없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선친인 고 조 회장도 취미 이상으로 사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 작품이 수만 점에 달해 한 때는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도 했다. 조 회장이 해외 출장 때마다 카메라를 챙기는 습관은 선친에게서 배운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경영전략본부 차장도 대를 이어 사진에 심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1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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