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언론의 잇단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만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최근 해외에서 연달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97년 이후 8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 부회장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어서 그의 활발한 ‘해외활동’이 더욱 주목된다. 윤 부회장은 9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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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삼성 글로벌 로드쇼에 베이징 특파원들을 대거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오전에 진행된 공식 내외신 기자회견에 이어 특파원들과 따로 오찬간담회를 가진뒤 오후에도 중국내 주요매체 등 3개사와 릴레이 인터뷰를 소화했다. 이에앞서 윤 부회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로드쇼와 지난해 미국 뉴욕 글로벌 로드쇼에서도 일부 특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글로벌 로드쇼의 성격상 해외언론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번 상하이 로드쇼에서는 처음으로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공식 간담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 대회에서도 비록 공식 후원사 대표 자격이긴 하지만 국내 게임 담당 기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 IT업계의 ‘거물’인 윤 부회장이 예정에 없는 기자회견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활발한 해외 ‘홍보활동’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없다. 올들어서도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 출범식, 반도체 전략 발표회 등 굵직굵직한 내부행사가 많았지만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총괄 사장들에게 ‘전권’을 주는 차원에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이 직접 설명할만한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이나 비전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10-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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