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3달러도 위협

유가 53달러도 위협

입력 2004-10-08 00:00
수정 2004-10-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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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52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53달러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11월분은 장중 한때 53달러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앞서 6일에는 전날보다 93센트 오른 52.02달러로 마감됐다.1983년 유가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1년 전보다 72%,올들어 60% 각각 오른 셈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능력이 110만 배럴 증가,재고가 하루 2740만 배럴로 늘었으나 당초 예상했던 증가분 275만 배럴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 에너지부는 하루 8400만 배럴로 예상했던 4·4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중국 등의 원유 확보로 84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9%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6일 27센트 하락한 37.51달러로 끝났다.한달 전보다 2달러 이상 올랐으나 WTI나 북해 브렌트유의 상승폭보다 적어 고유가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7일 한때 사상 처음 49달러를 넘어섰다.6일에는 전날보다 86센트 오른 47.9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두바이유와 WTI 및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과거 3∼5달러에서 15달러 안팎으로 벌어졌다.

고유황 중질유인 중동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서 공급에 숨통이 트인 반면,미국과 유럽에서 소비되는 저유황 경질유는 허리케인 ‘이반’의 여파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상품전략가 스티브 스트롱인은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유가는 더 올라 6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에너캐스트 닷컴의 애그벨리 아메코는 “이같은 추세로는 유가가 곧 5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이 회복되더라도 내년 말까지 미국의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WTI 등의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도 두바이유는 당분간 현 시세인 배럴당 37달러 안팎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4-10-0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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