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배구조개선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진의 거수기에 불과했던 관행을 깨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은 지난 19일 정기주총을 열고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을 전선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LG전선은 구자홍 의장,구자열 대표이사의 쌍두체제를 갖췄다.LG전선은 또 기존에 대표이사가 갖고 있던 이사회 소집권한을 이사회 의장에게 넘겼다.이에 앞서 LG산전도 구 회장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김정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대표이사로서 실무는 김 사장이 맡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구 회장과 협의해야 한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 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되,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사는 의장이 될 수 없도록 정관을 변경했다.지금까지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했다.새 이사회 의장은 강유식 ㈜LG 부회장이 선임돼 노기호 사장 등 경영진을 견제하면서 균형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강 부회장이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장악력이 오히려 커진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LG 관계자는 “강 부회장의 의장 선임은 사외이사들의 동의에 따른 것으로 그룹 차원에서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 “LG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을 천명했으며 LG화학 대표이사,의장 분리는 이같은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상사도 최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토록 했다.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정관을 개정해 대표이사인 김쌍수 부회장 대신 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SK㈜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이사회에서 의장을 선임하도록 해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할 방침이다.이같은 대표이사,의장 분리 경영은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선진기업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로 지배구조 개선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규모 투자나 신규사업 진출 등 경영진의 과감하고 신속한 판단이 요구될 때 자칫 이사회에 제동이 걸려 비효율성을 띨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진의 거수기에 불과했던 관행을 깨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은 지난 19일 정기주총을 열고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을 전선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LG전선은 구자홍 의장,구자열 대표이사의 쌍두체제를 갖췄다.LG전선은 또 기존에 대표이사가 갖고 있던 이사회 소집권한을 이사회 의장에게 넘겼다.이에 앞서 LG산전도 구 회장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김정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대표이사로서 실무는 김 사장이 맡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구 회장과 협의해야 한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 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되,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사는 의장이 될 수 없도록 정관을 변경했다.지금까지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했다.새 이사회 의장은 강유식 ㈜LG 부회장이 선임돼 노기호 사장 등 경영진을 견제하면서 균형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강 부회장이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장악력이 오히려 커진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LG 관계자는 “강 부회장의 의장 선임은 사외이사들의 동의에 따른 것으로 그룹 차원에서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 “LG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을 천명했으며 LG화학 대표이사,의장 분리는 이같은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상사도 최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토록 했다.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정관을 개정해 대표이사인 김쌍수 부회장 대신 강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SK㈜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토록 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이사회에서 의장을 선임하도록 해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할 방침이다.이같은 대표이사,의장 분리 경영은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선진기업에서 이미 시행 중인 제도로 지배구조 개선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규모 투자나 신규사업 진출 등 경영진의 과감하고 신속한 판단이 요구될 때 자칫 이사회에 제동이 걸려 비효율성을 띨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03-2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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