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 간섭 없으면 동화축제 성공할 것”

“官 간섭 없으면 동화축제 성공할 것”

입력 2011-12-28 00:00
수정 201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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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동화축제 추진위 발족

“서울동화축제는 이미 절반의 성공입니다. 관(官)에서 간섭하지 않는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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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현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장이 27일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에서 열린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축제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강우현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장이 27일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에서 열린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축제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강우현(58) ㈜남이섬 대표이사는 27일 광진구 광장동 한강호텔에서 열린 서울동화축제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축제는 내년 4월 27일~5월 7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그는 “처음엔 광진구에서 왜 동화축제를 여느냐고 생각했지만 김기동 구청장과 만나 속내를 들여다보니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자신했다.

선거철만 앞두면 편가르기나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판에 던져줄 메시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동화라고 부른다.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는 무대로 승화시키고 싶다.”는 포부에서 잘 드러난다. 동화를 통해 사람들 심성이 좋아지고 세상의 편견과 오해도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또 “디자인 서울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시민과 동떨어진 엘리트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동화야말로 생활 디자인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그는 축제추진위원장직을 맡는 대신 조건을 걸었다. 관이 주도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동화적 상상력은 마음에서부터 동(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원회도 제한하지 않고 시민, 다국적 관계자까지 포함시켰다. 이왕이면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자는 뜻이다. 수잔나 삼탁 오 대통령직속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대성그룹 부사장·미국), 아마드 카이루딘(말레이시아) IBBY 회장, 하나무라 오사카부립대학 교수(일본)를 참여시킨 이유도 이와 맞닿았다.

그러면서도 작은 실천으로 첫걸음을 떼자는 구상이다. 세계동화책전시회나 스토리텔링 콘서트, 동요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기에 앞서 우선 집에 놔두고 보지 않는 책, 읽은 책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거나 출판사 창고에 쌓인 재고물량을 내놓고 책으로 만든 집을 선보이는 등 책과 늘 가까이 하고 책과 놀 수 있는 한마당을 기획하고 있다.

축제에 앞서 주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동화아카데미 강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그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동화책을 출판하면 세제혜택을 줘 출판계를 들끓게 하고, 음식점에 책을 비치해 책 읽는 환경을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장기적인 플랜까지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단순히 축제 아닌 의지를 모으는 문화창출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서울시에서 주최하겠다고 탐내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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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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