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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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복원현장 찾은 유종필 구청장

“1년 365일 중 340일은 물 없는 건천이라 구민들에게 외면당한 도림천이었는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만남의 광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우 땐 상류인 여기까지 잉어가 거슬러 올라와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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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오른쪽) 관악구청장이 지난 16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도림천을 돌아보고 있다.
유종필(오른쪽) 관악구청장이 지난 16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도림천을 돌아보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16일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몹시 흡족해했다.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 관악산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갈대와 같은 식물들이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유아용 수영장을 운영하고, 하천부지를 활용한 공연장도 마련해 놓았다. 물 비린내 등 악취도 풍기지 않아 외국인이 조깅 코스로 활용하고, 아침저녁으로 주민들이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등 공동체 활동 장소로 탈바꿈했다. 연간 70만명 이상이 찾는다. 이용 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은 상류인 관악뿐만 아니라 동작·구로·영등포로 흐르는데 2000~2010년 1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상류인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서울대 정문을 거쳐 삼성교에 이르는 1.4㎞ 구간이 복원되지 않아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이 단절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림천은 원래 건천인 데다, 관악구가 상류 쪽이라서 장마철이나 태풍 때 빼고는 유속이 빠르지 않다. 현재 하천 물은 한강에서 펌프로 끌어와 하루 1만 4000t을 방류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운영유지비용이 상당히 비싼 하천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와 병행시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면서 “복원사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방안을 어서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병행시공의 필요성은 강남순환도로 터널 공사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림천으로 흐르게 하려는 의도다. 관악산 계곡에 저류시설을 설치하면 도림천에 자연스럽게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면 운영유지비도 줄어들 수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 주변에 놓인 휴식용 의자 중앙에 설치된 팔걸이를 제거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도 했다. 그는 “의자에 눕지 말라고 중간에 이렇게 칸을 나눠 놓는데, 나도 가끔은 의자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싶고, 허리가 아프면 좀 몸을 뉘어서 쉬기도 한다.”면서 “비인간적인 설치물은 제거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지난 7, 8월 폭우 때 관악산에서 떠내려온 토사와 바위도 태풍이 닥치기 전에 모두 파내라고 당부했다. 책상만 한 바위들이 도림천 한가운데 놓였고, 모래톱이 쌓여 물흐름을 아름답게 하긴 했지만, 폭우만 오면 범람 등으로 도시인의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림천에 쓰레기통을 설치한 데 대해 “쓰레기를 집으로 들고 가라고 하면 오히려 쓰레기를 줍지 못할 곳에 숨겨놓기 십상”이라며 “구청이 조금 더 힘들고 애쓰면 시민들이 편해진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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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9-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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