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광진구 노인 놀이지도사

[현장 행정] 광진구 노인 놀이지도사

입력 2009-05-19 00:00
수정 2009-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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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서 ‘덤블링 몽키’ 등 보드게임 교육… 아이는 재미에 ‘쏙’ 할머닌 보람에 ‘푹’

“오늘은 ‘덤블링 몽키’라는 게임을 할거에요. 이 원숭이를 나무에 하나씩 꽂아주세요.~”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과 유치원 어린이들이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게임판에 원숭이 모형이 쓰러지자 “까르르…” 천진난만한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은 뒤로 벌렁 눕기도 하고 손바닥을 마주치며 마냥 신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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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진구 중곡동 샛별어린이집에서 놀이지도사 심계섭(가운데) 할머니가 어린이들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치고 있다. 광진구 제공
지난 13일 광진구 중곡동 샛별어린이집에서 놀이지도사 심계섭(가운데) 할머니가 어린이들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치고 있다.
광진구 제공
지난 13일 보드게임 놀이가 한창인 광진구 중곡동 샛별어린이집에서 할머니 놀이지도사 2명과 유치원생 20여명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청소년이 주로 좋아하는 보드게임울 노인과 아이들이 즐기는 게 이채롭다.

●월 20만원 보수…노인일자리 창출도

광진구의 어린이집 10여곳에서는 매주 6~7세 어린이들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친다. 교사는 60·7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 34명. 전국에서 유일한 ‘노인 놀이지도사’들이다.

광진구는 지난해말 최초로 어린이들에게 보드게임 등 놀이를 가르치는 노인 놀이지도사 사업을 시작했다. 노인일자리 창출의 하나로, 노인들을 게임 전문가로 만들어 어린이집에서 일하도록 한 것이다. 노인지도사 운영은 광진노인종합복지관에 맡겼다.

복지관에서는 지난해 11월 신청자를 받아 게임방법 등에 대한 이론과 실기 시험을 거쳐 총 54명 중 34명의 노인지도사를 선발했다. 두 달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노인들은 매주 1시간씩 3개월 동안 게임을 가르치고 월 20만원의 보수도 받는다. 1시간만에 5만원 가량을 버는 셈이다.

매주 수요일 샛별어린이집을 방문하는 심계섭(67) 할머니는 “손주같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면서 “길에서 ‘선생님’하고 달려오는 제자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머리를 쓰는 일이라 치매예방에도 좋고 용돈도 벌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했다.

어린이·학부모·노인 모두가 대만족

놀이지도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다. 아이들은 재미있어 좋아하고 엄마들은 아이가 게임을 통해 협동심, 배려심, 사고력 등을 배워 만족한다. 노인들도 일하는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단다. 김재순 샛별어린이집 원장은 “운영비용도 서울시와 광진구에서 지원해주고,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인지도사들은 매월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아이들이 한 보드게임에 익숙해지면 곧 다른 게임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게임은 ‘좋은 친구들(주사위 숫자만큼 움직여 출발지로 돌아오는 게임)’과 ‘덤블링 몽키(원숭이를 덜 떨어뜨리며 야자나무에 꽂힌 대나무를 뽑는 게임)’이다. 노인지도사들은 다음달부터 ‘할리갈리’ 등 새 게임과 율동을 가르칠 예정이다.

노인들에게 게임방법을 지도하는 김재성 광진노인종합복지관 팀장은 “그동안 노인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은 청소 등 단순한 일이라 만족도가 낮았다.”면서 “장점이 많은 이 사업이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어 기쁘다.”면서 “오는 9월 3개월 과정으로 제2기 놀이지도사 교육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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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05-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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