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서울] 5월 개통 지하철 9호선 타보니

[Zoom in 서울] 5월 개통 지하철 9호선 타보니

입력 2009-03-21 00:00
수정 2009-03-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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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좌석·차량간 통행 편리 선반 절반으로 줄고 환승 불편

오는 5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의 1단계 구간(강서 개화역~강남 신논현역 25.5㎞)의 시승식이 20일 열렸다. 서울시 공무원과 지하철9호선㈜ 관계자, 취재진 등이 시범운행된 지하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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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9호선 전동차의 내부 모습. 내장재로 알루미늄과 불연성 고무 제품을 사용해 불이 붙지 않도록 했다. 전동차 연결통로에는 문이 없어 탑승객들의 시야가 넓어졌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서울지하철9호선 전동차의 내부 모습. 내장재로 알루미늄과 불연성 고무 제품을 사용해 불이 붙지 않도록 했다. 전동차 연결통로에는 문이 없어 탑승객들의 시야가 넓어졌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오전 11시30분 개화역 승강장에 새 9호선 전동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객차당 폭 3.12m, 높이 4m, 길이 20m인 열차는 한적한 김포 들녘을 가로지르며 김포공항역을 향해 속도를 냈다. 철로가 덜 연마된 탓인지 전동차가 조금 좌우로 흔들리긴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전동차의 구조와 좌석수는 기존 지하철과 똑같다. 옆으로 이어진 7인용 벤치형 좌석이 양쪽으로 3개씩 6개가 있고, 경로석이 3개씩 네 모퉁이에 있다. 기존 10량에서 4량만 운행되는 전동차의 총 좌석 수는 216석. 좌석수도 똑같지만 좌석의 폭을 더 넓힌 점이 큰 특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인당 의자 폭은 기존 430㎜보다 20㎜씩 늘려 쾌적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객실 손잡이는 총 64개인데 이 중 절반인 32개는 손잡이의 높이가 160㎝로 기존 손잡이보다 10㎝가량 낮다. 키가 작은 승객을 위한 배려다. 차량과 차량 사이에는 고무 주름막으로 연결돼 외부 바람과 소음이 차단됐다. 차량 연결통로에 출입문이 없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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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서구 개화역에서 시운전에 나선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가 철로에 미끄러지며 개화역을 벗어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20일 서울 강서구 개화역에서 시운전에 나선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가 철로에 미끄러지며 개화역을 벗어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철로가 직선 구간인 공항시장역 방향으로 달리면서 전동차는 ‘자동운행모드’로 전환됐다. 기관사가 운전 바에서 손을 떼고 전동차가 스스로 움직였다. 전동차의 기관사는 1명뿐이다. 전동차가 역사에 다다르자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자동속도 제어장치 덕분인지 전동차에서 노트북 화면이 흔들리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객실당 8개씩 설치됐던 선반이 4개로 줄었다.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 두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승객들은 우산 등을 의자 아래쪽에 넣어 둘 수 있지만,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공항철도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김포공항역에서는 서로 연결된 환승 승강대 사이를 막아뒀다.

환승요금을 부과하기 위해서라지만 불과 10m도 안 되는 길을 두고 수백m를 돌아가야 해 ‘환승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해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국토해양부와 각 열차간 환승요금 부과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로 건설된 지하철 9호선의 영업연장 1㎞당 운영인력은 20.3명으로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76.2명)의 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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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03-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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