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맛집] 이문동 ‘진도식당’

[우리동네 맛집] 이문동 ‘진도식당’

김경운 기자
입력 2007-09-07 00:00
수정 200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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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이 입맛에 맞는 음식점에서 정갈한 전라도 상차림을 받는다면, 이를 두고 금상첨화라고 할 만하다. 진도식당에서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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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회 강태희 의장은 동대문구 이문동의 ‘참숯불갈비 진도식당’을 추천하면서 “된장찌개든, 반찬이든 막 만들어 상에 올린 것처럼 상큼하다.”고 표현했다.

강 의장은 “요란한 집은 아니지만 식재료를 좋은 것을 쓰는 것이 분명하다.”고 귀띔했다. 육류를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진도식당의 생삼겹살은 언제나 끌린다며 입맛을 다셨다.

된장찌개에는 된장콩에 두부, 고추, 양파, 호박 등을 깍둑 썰듯 썰어 넣었다. 모양은 대단할 것 없지만, 찌개 국물이나 야채 맛은 달짝지근하다. 재료가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육개장에서는 칼칼한 맛이 목구멍 저편에서 느껴진다.

주인 김중근(60)씨는 “며칠에 한번씩 전남 진도에서 모든 식재료와 양념, 밑반찬, 쌀 등을 자동차로 실어나른다.”면서 “무슨 음식이든 밭에서 갓 따고 방금 만든 것만큼 맛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진도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부인 김삼례(53)씨의 고향이다. 어머니로부터 식당 일을 이어받아 이문동에서 44년째 음식을 만들고 있다.

안주인 김씨는 “진도의 맛이란 진한 첫맛과 달달한 뒷맛”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는 식당 근처에 있는 대형 정육점에서 필요할 때마다 싱싱한 것을 골라 조금씩 사들인다. 냉동육은 쓰지 않는다. 삼겹살 고기는 무게가 ‘95∼110근(57∼66㎏)’ 나가는 암퇘지만 찾는다고 한다.

아침 9시쯤이면 식당 문을 열어둔다. 손님 한두 명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하지만 돈벌이 때문은 아니고 오랜 습관이란다. 연중 쉬는 날도 설과 추석 명절 나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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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09-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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