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강서구청장 ‘편지행정’ 화제

박지윤 기자
입력 2006-10-31 00:00
수정 2006-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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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강서구청장이 취임 100일 동안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에게 김포공항 국제선 확충 등 강서구의 현안을 푸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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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강서구청장
김도현 강서구청장
김 구청장은 정부 고위관계자 외에도 관내인사·시의원 등에게도 편지를 이용해 구정 협조를 당부했다. 김 구청장의 ’편지 행정’은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노 대통령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쓴 편지에서 ‘관내 김포공항은 국제선 시설로 하네다 노선만 사용하고 있어 국제선 청사의 70%이상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용량이 포화상태인데 대신 김포공항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의 단거리 직항 노선이 열리면 3국의 일일생활권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어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등 강서구민이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53조원에 이른다. 적절한 보상 마련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월엔 서울시의원 108명 모두에게 ‘기초수급대상자가 서울에서 2번째로 많은 강서구의 복지비를 늘려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또 ‘구 재정에서 복지비가 32%나 되고 그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면서 ‘서울시에서 부담하는 복지비 부담률을 25%에서 10%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해 달라. 그로 인해 마련되는 여분의 재정으로 강서구민의 생활편익시설을 늘리고 싶다.’는 구청장의 바람을 담았다.

이와 함께 ‘1987년 서남물재생센터가 입지한 뒤 20년 동안 강서구민은 악취에 시달렸고 넓은 토지 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관내 학교장들과 종교계 인사들에게도 편지를 했다.

그는 8월 초 ‘강서구가 교육명문구가 되는 게 소망이며 이를 위해 내년에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담당관을 신설할 예정’이라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구청이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특히 학교주변환경 개선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등에 도움을 주고 싶으니 민원사항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성인PC방이 독버섯처럼 번지는 것을 개탄하며 목사와 신부, 스님들에게 ‘열심히 단속하지만 법을 교묘히 이용하는 불법행위로 행정력이 약화되고 있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선량한 가정이 파탄에 빠지지 않게 설교와 강론, 법문을 통해 바르게 인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청관계자는 김 구청장의 ‘편지행정’에 대해 “모든 사람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편지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구청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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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2006-10-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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