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생활용품 싼값에 건지세요

쓸만한 생활용품 싼값에 건지세요

입력 2004-07-06 00:00
수정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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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어린이용품 재활용점에 들린 시민들…
송파구 어린이용품 재활용점에 들린 시민들… 송파구 어린이용품 재활용점에 들린 시민들이 판매되는 완구를 살펴보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치지직’거리는 중고 흑백TV를 사다가 주먹으로 쾅쾅 내리치며 본 적이 있는지? 중고 냉장고가 고장나 수리비를 더 들인 경험은 있는지?

중고 하면 이런 기억부터 떠오르는 건 그동안 중고품이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낮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를 찾으면 품질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성에 안 차면 환불·교환 가능

‘중고품=불량’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구청 재활용센터가 확실한 품질관리에 나섰다.수거품 중 상품가치가 있는 것만 고르는 것은 기본.노원 재활용센터 관계자는 “완전한 상품으로 팔 수 없는 것은 분해해 부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6개월의 품질보증기간을 둬 기간 중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무상으로 수리해준다.특히 도봉 재활용센터의 경우 올해부터 8개월로 보증기간을 늘려 보다 안심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모든 재활용센터가 환불이나 교환 규정을 강화해 AS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생기거나 다시 제품에 하자가 생길 땐 환불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인접 자치구끼리 통합 운영

재활용센터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재활용센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내 단일 재활용센터로는 가장 면적이 넓은 도봉구 재활용센터의 경우 면적만 407평에 달한다.웬만한 대형전자제품 매장 크기다.여러 재활용센터가 연합하는 경우도 있다.중·종로·영등포·마포·관악구 등 5개 자치단체는 1996년부터 ‘재활용센터 연합’을 만들어 공동 운영하고 있다.따라서 한 지역에 없는 상품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특히 통합 홈페이지(www.zungo.co.kr)를 운영,취급되는 모든 제품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한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강남·광진·성동구 역시 통합 재활용센터(www.korea-recycle.com)를 운영하고 있다.

취급 품목도 다양해졌다.예전에는 TV·냉장고·세탁기·옷장 등이 주로 거래됐다.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오디오·냉온 정수기 등으로 물품이 확대되고 있다.파티션·소파·컴퓨터 등 당장이라도 사무실에 놓고 쓰면 괜찮을 상품들도 꽤 눈에 띈다.김치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고급 제품은 전시되는 순간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환경교육에도 앞장

재활용센터는 환경교육장 역할도 한다.노원구와 도봉구는 센터 한 편에 재활용전시관을 만들어 학생 및 주부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준다.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타운에서는 오래된 구두나 우산 등을 고쳐 쓸 수 있는 신변잡화 수선전문점과 완구나 게임기 등을 취급하는 어린이용품 재활용전문점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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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4-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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