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없다더니… 안철수, 또 ‘철수’ 왜

단일화 없다더니… 안철수, 또 ‘철수’ 왜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2-03-03 20:54
수정 2022-03-0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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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생 10년, 4번째 중도사퇴
“다당제 소신 스스로 접어” 비판
공동정부 만든다면서 합당 모순
“安 선거비용 보전 의도” 관측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3일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 선언은 최근까지 결연한 완주 의지를 밝혔던 점에 비춰 보면 예상 밖이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23일 울산에서 윤 후보를 겨냥한 듯 “주술에 씐 듯 정권 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들 많다.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그럴 거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안 후보가 선거에서 후보직을 양보하거나 중도 사퇴하는 식으로 단일화를 한 건 2011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로써 한국 정치 사상 가장 많이 단일화를 한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으며, 그것도 모두 본인이 ‘철수’한 단일화다.

안 후보가 ‘철수 정치’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단일화를 택한 것은 완주했을 때의 실익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저조한 지지율로는 ‘의미 있는 3등’이 어렵고, 이는 곧 정치 생명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윤 후보에게 양보하는 모습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되면 안 후보의 대선 후 정치적 공간은 확보된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공동정부에서 총리를 맡거나 국민의힘과 합당한 뒤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안 후보가 이날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직접 성과로 보여 주는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고 말한 건 입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역할 분담을 했던 김대중+김종필(DJP) 연합과 유사한 모델이다. 다만 안 후보는 DJ 정부 내 소수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권 획득에 실패한 JP와 달리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의 대선후보를 쟁취한 YS(김영삼 전 대통령) 모델을 궁극적으로 꿈꿀 법하다.

한편으론 수십억, 수백억원의 선거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단일화를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득표율이 15%가 넘는 후보에게만 국고에서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해 주는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그 선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대선 뒤 국민의힘과 합당하면 안 후보가 지금까지 쓴 선거 비용은 모두 당비가 넉넉한 국민의힘이 부담할 수 있게 된다. 두 후보가 이날 공동정부(각자 당 유지)를 구성한다면서 합당을 추진하는 모순된 발표를 한 것을 놓고도 안 후보의 선거 비용을 합당을 통해 보전해 주려는 속셈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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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내내 “단일화는 없다”고 수차례 못박았던 안 후보가 하루아침에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은 오롯이 ‘안철수 정치 10년’의 한계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이번 대선에서 그가 그토록 강조했던 다당제 소신을 스스로 접었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국민의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지 철회와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의 글이 폭주하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2022-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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