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중도층 쏠려” vs “여권 결집”… 단일화 판세 아무도 모른다

“尹에 중도층 쏠려” vs “여권 결집”… 단일화 판세 아무도 모른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2-03-03 20:54
수정 2022-03-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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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극적 단일화 효과 있을까

정권교체 여론 높아 尹에 호재
이준석 “막판 기싸움서 野우위”
투표용지 인쇄… 死票 나올 수도
말 바꾼 安 탓에 역풍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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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기자회견 참석에 앞서 최종적으로 합의문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기자회견 참석에 앞서 최종적으로 합의문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선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이번 대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권교체 의견이 54.1%, 정권유지 의견이 38.1%였다.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했으니 단순 계산으로는 과반이 넘는 정권교체 여론을 윤 후보가 다 가져갈 수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에게 “단순히 지지율 지표가 더해지고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윤 후보의 포용력과 더불어 선거 막판에서의 이슈 선점과 기세 싸움에 있어 범야권이 우위를 가져간다는 걸 의미한다”며 윤 후보에게 호재임을 자신했다.

반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25~26일 서울신문·갤럽 여론조사에서 단일화를 안 했을 때는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지만, 단일화를 했을 때는 오히려 격차가 더 적은 4.4% 포인트 앞섰다. 그동안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진흙탕 폭로전을 벌이면서 자리 나눠 먹기식 단일화라는 부정적 인상을 심어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투표용지에 이미 안 후보의 이름이 인쇄돼 상당수의 사표(死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단일화를 극구 부인하다가 180도 말을 바꿔 단일화를 한 안 후보의 선택에 실망해 안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이 후보에게 가는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5~26일 서울신문·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안 후보 지지층 중 36.4%만 윤 후보로 갔고, 29.3%는 이 후보로 갔다.

결국 관건은 유권자들이 이번 단일화를 ‘대의를 위한 아름다운 결단’으로 볼지, ‘권력 나누기식 야합’으로 볼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안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승리했지만, ‘아름답지 않은 단일화’를 했던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는 패배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 발표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이 10% 포인트가량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8% 포인트 떨어진 현상이 나타났는데, 오늘 단일화는 이들 중도층을 다시 끌어오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여권이 도리어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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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후보에게 쏠렸던 표심에는 양강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수 있었던 데다, 서로 까발리고 손가락 자른다는 얘기까지 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이뤄진 단일화를 두고 중도층과 젊은층이 꼰대들의 꼼수 정치와 나눠 먹기로 판단하며 분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했다.
2022-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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