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속, 공적 결정에 영향 심각”… “‘김혜경 점 많이 봐’ 아들 발언 사실 아냐”

이재명 “무속, 공적 결정에 영향 심각”… “‘김혜경 점 많이 봐’ 아들 발언 사실 아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21 18:21
수정 2022-01-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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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타버스’ 유튜브 방송서 밝혀

“무당·무속·주술 구분해야…무속은 잘못 아냐”
“주술, 바늘로 찌르고 제물 바치고 비합리적”
민주 “굿힘당” “무당의힘” 연일 맹공
李아들 “엄마도 점 많이 봐” 온라인 추정글
민주 “김혜경 점보러 안 다녔다”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요 철도 도로 지하화, 주거 안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이날 충북 제천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1박 2일의 충북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요 철도 도로 지하화, 주거 안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이날 충북 제천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1박 2일의 충북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른바 건진 법사 논란과 관련, “무속이 중대한 공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정말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무속은 잘못은 아니라면서도 주술에 대해서는 “허수아비 만들어 놓고 바늘로 찌르든가, 동물을 희생제물로 바친다든지 비합리적인 방법”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건진 법사 소속 단체 제물 행사 관련
李 “얼마 전에 소를 그렇게 했다던데”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로 진행한 ‘서울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출발 인사’에서 “사람의 인생이 워낙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니 뭔가 알아보고 싶고 그래서 길흉화복 점을 쳐보고 싶은데 개인이 하는 것은 무슨 상관이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팅창에서 한 지지자가 ‘무당의 힘’이란 이름으로 글을 쓰자 “무당, 무속, 주술은 구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방에는 풍수지리학 등 대학학과도 있고 무속은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주술은 옛날로 치면 허수아비 만들어 놓고 바늘로 찌르든가 동물을 희생제물로 바친다든지 비합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뭔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진 법사가 속한 단체가 가죽을 벗긴 소를 제물을 쓴 행사를 열었다는 보도와 관련, “얼마 전에 소를 그렇게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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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 기자회견 마치고 질문 받는 이재명 후보
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 기자회견 마치고 질문 받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목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위한 여야 모든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1.2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18일에도 “난 점쟁이 안 믿어”이 후보는 지난 1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행사에서도 과거 점쟁이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출세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저는 점쟁이 안 믿는다. 국가 정책을 점쟁이에게 물어 결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에 건진 법사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18일 해당 본부를 해산시켰다.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국민의힘을 “굿힘당”, “무당의 힘” 등으로 비판해오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관련 조직을 해산한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면서 “윤 후보의 무당선대본 실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진 법사 전모씨가 면접을 보고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며 “최순실 오방색도 울고 갈 노릇”이라고 일갈했다.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한다고 보도해 의혹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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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23일 오후 대전 대덕구 넷제로 공판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23일 오후 대전 대덕구 넷제로 공판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3 뉴스1
이재명 장남, 온라인에 “엄마 점 많이 봐”
민주 선대위 “김혜경 점 보러 안 다녔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점을 자주 봤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후보 장남은 지난해 11월 포커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포커 고수’에서 점집 관련 게시물에 “우리 엄마 김혜경도 이런 것 많이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물에는 “신내림 받은 할아버지라고 잘 맞히기로 유명하대서 친구랑 가봤다. 성남쪽이었는데 과거 다 맞혀서 신기했다” 글에 댓글 형식으로 달렸으며 아이디가 이 후보의 장남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는 점을 보러 다니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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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충북 제천서 지역 표심 공략 행보
김혜경, 충북 제천서 지역 표심 공략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충북 제천시 제천시푸드마켓에서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할 물품 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2022.1.21 연합뉴스
이재명 ‘부부애 과시하며’
이재명 ‘부부애 과시하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율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린다. 2021.12.10 뉴스1
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
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에 윤 후보는 직접 “당 관계자에 소개 받아 인사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일정 메시지 (관여한다는) 기사봤는데 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의 승강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학원가를 이용하는 학생 및 교통약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본 사업은 지난 2020년 1월 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며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추진에는 김동욱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의원은 2022년 7월 제11대 서울시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기존에 조금씩 진행되던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및 관계 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1번 출구 방면에는 한티공원, 대치1동 주민센터, 학교 등의 주요시설과 공동주택, 학원가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 설치 필요성이 컸다. 그 결과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 53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025년 1월과 7월에 각각 23억원과 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며 마침내 총사업비 83억원을 전액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예산이 전액 확보됨에 따라 지난 10월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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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 직원을 지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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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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