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도 홍보도 만점” 울산 화재현장 인근 전시장 내 준 벤츠 딜러사

“인심도 홍보도 만점” 울산 화재현장 인근 전시장 내 준 벤츠 딜러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0-09 20:59
수정 2020-10-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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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영업 포기하고 소방관에 ‘현장 지휘본부’ 제공

벤츠 딜러사, 전시장 소방관 휴게 공간으로 제공/벤츠코리아 제공
벤츠 딜러사, 전시장 소방관 휴게 공간으로 제공/벤츠코리아 제공
8일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33층 아파트 인근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딜러사가 전시장을 소방관들의 휴식 공간으로 내준 소식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딜러사는 이날 정상 영업도 포기하고 소방관들에게 1000만원가량의 식사까지 대접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는 삼환아르누보 인근 5층 규모의 자사 전시장을 오전 7시부터 소방관 등 인력 1300여명에게 ‘현장 지휘본부’로 내줬다.

스타자동차가 전시장을 내주기 전까지 소방관들은 지난 8일 오후11시7분부터 8시간가량 길 위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9일 오전 울산 남구 벤츠 딜러사 스타자동차 영업점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제공
9일 오전 울산 남구 벤츠 딜러사 스타자동차 영업점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제공
현장 소방관들은 “밤새 화장실도 못 가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진심으로 고맙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이 같은 미담을 전해 들은 지역의 한 주민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자동차 판매도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자기희생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제대로 된 기업가 정신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대원과 주민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큰 피해를 면했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서의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협조로 신생아와 노인 등을 차례로 대피시키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9일 오전 울산 남구 벤츠 딜러사 스타자동차 영업점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제공
9일 오전 울산 남구 벤츠 딜러사 스타자동차 영업점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벤츠코리아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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