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흥분하면… 땅까지 ‘흔들흔들’

얼마나 흥분하면… 땅까지 ‘흔들흔들’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6-18 22:24
수정 2018-06-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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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노 골 순간 멕시코 인공지진

18일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가 결승골을 터트리자 멕시코시티 광장에 모여 중계방송을 보던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AP 연합뉴스
18일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가 결승골을 터트리자 멕시코시티 광장에 모여 중계방송을 보던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AP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멕시코-독일 경기가 열린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가 독일의 골망을 가르자 지구 반대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이 다시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중계 방송을 보고 있던 시민들이 로사노의 골에 흥분한 나머지 동시에 발을 굴러 발생한 ‘인공지진’이었다. 멕시코의 지진 관측 기관인 ‘SIMMSA’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32분, 멕시코시티에 설치된 지진 센서 가운데 최소 2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시각은 로사노가 결승골을 터트린 순간과 정확히 일치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칠레 ‘시스몰로지아 칠레’ 등 인근 국가 연구소에서도 이날 지진 활동이 관측된 사실을 알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소칼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로사노의 골이 터진 순간 일제히 환호했다. 멕시코 전역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났으니 인공지진이 감지될 만도 하다”라며 멕시코의 월드컵 열기에 주목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7일 열린 페루와 덴마크의 C조 첫 경기에서도 지진계가 움직였다. 0-0이던 전반 43분, 페루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골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은 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도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6-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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