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공천 몸살 앓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공천 몸살 앓는 민주당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5-01 22:44
수정 2018-05-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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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경선·전략공천 결정 못 해

은수미 의혹 사실관계 확인 작업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떨어뜨리기와 밀어붙이기, 고무줄 공천 잣대에 탈락한 후보가 자해 소동까지 벌이는 등 당이 삐걱거리고 있다.

1일 현재 민주당 서울시 기초단체장 후보 중 강남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고 24개구의 구청장 후보가 확정되거나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뜨거운 감자는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달 25일 여선웅·김명신·이판국 예비후보의 3인 경선을 발표했지만 몇 시간도 안 돼 철회했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었지만 경선으로 할 것인지 전략공천으로 할 것인지 결론조차 내리지 못했다.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 기소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당원의 반발로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 예비후보는 “강남구청장 선거는 일찌감치 경선을 거쳐 집중 지원해야 하는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랑구청장, 중구청장 전략공천도 뒷말이 많다.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중랑구청장에 전략공천되자 예비후보였던 성백진 서울시 의원이 지난달 30일 추미애 대표 앞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중구청장으로 전략공천되자 나머지 예비후보의 항의도 이어졌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1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누구는 1년을 넘게 준비하고도 경선조차 해 보지 못하고 주저앉을 지경”이라고 항의했다.

이처럼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낙마하는 후보가 많은 이유는 민주당이 지난 1월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꿨기 때문이다. 상대 당의 전략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공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기준이 지역마다 제각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도 잡음이 많다. 화성시장 후보로 서철모 예비후보가 확정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 후보가 한 지역구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그 의원이 서 후보가 가점을 받도록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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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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