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 기록… “안정적인 직장 선호”가 이유?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 기록… “안정적인 직장 선호”가 이유?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17 15:10
수정 2016-02-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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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치
올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치 올해는 환한 빛을 볼 수 있을까. 언감생심 ‘완생’은커녕 ‘미생’이라도, 일할 곳만 주어진다면 더없이 좋겠다. 청년실업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사회초년병부터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청년실신’의 시대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에도 대학 도서관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이유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은 언제쯤 활짝 열릴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취업준비에 매달린 대학생들이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밤 늦도록 책과 씨름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청년실업률 9.5%, 16년 만에 최고 기록… “안정적인 직장 선호”가 이유?
청년실업률 9.5%


15~29세 청년 실업률이 올 1월 기준 9.5%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50만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30만 명대로 줄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254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0만 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 5000명 늘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고용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등 주요 고용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58.8%로 0.1%포인트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1.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월별로 따진 실업률은 지난해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이나, 겨울철에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9.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1월 수치와 비교해도 2000년 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 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만 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1.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다 보니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 5000명, 60세 이상은 19만 4000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30대 취업자도 1만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40대만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000명 줄었다.
한편 일자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1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만 5000명 늘었다. 21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8만 1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6만 4000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12만 5000명), 농림어업(-7만 4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1만 6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심 과장은 “2월 초에 설 명절이 있었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지위별로 봤을 때 상용근로자가 50만9천명(4.1%)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는 1만9천명(0.4%)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5만6천명(-3.7%)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0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 5000명(8.0%)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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