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10억엔 안 받는다" 강경…한일 합의 무효 선언

위안부 할머니들 “10억엔 안 받는다" 강경…한일 합의 무효 선언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13 21:18
수정 2016-01-13 2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6. 01. 1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할머니들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6. 01. 1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위안부 할머니들 “10억엔 안 받는다" 강경…한일 합의 무효 선언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와 ‘나눔의 집’ 소속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은 13일 오후 서울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의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타결한 지난달 말 한일 간 합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복동(90)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할지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 돈(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 안 받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시민사회가 준비하는 위안부 피해자 재단에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 및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소녀상은 우리 국민이 한 푼 한 푼 모아 만든 역사로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도 (이전 및 철거를) 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옥선(89) 할머니도 “피해자를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개별 방문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대해 반발하면서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여성학센터 초청으로 방한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 참가자들인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여성 활동가 16명도 참석해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