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영상산업의 붐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산업계가 공동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다. 강내영 경성대 영화학과 교수는 “영화 흥행 이후 관광시설 조성과 체험공간 등 후속 조치가 꼭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의 성공을 지역의 다양한 축제들과 연계된 콘텐츠로 확장, 개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부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 코스가 개발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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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공무원들이 결정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지원에 앞서 전문가들과 함께 시나리오의 흥행 가능성, 작가와 감독의 성향, 지역과의 적합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화 ‘국제시장’이나 ‘해운대’는 지자체가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해 성공한 좋은 사례라는 게 김 교수의 진단이다.
김민호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자자체의 여러 가지 허가사항과 관계가 많아 서로 간의 긴밀한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영화 ‘명량’의 거북선을 만든 주무대였던 광양 앞바다는 보안지역이어서 애초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관련기관의 협조로 촬영과 흥행의 성과를 올렸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5-0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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