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8] 너덜거리는 인대로 金 땁디다 그 정도면 거의 외발 상태인데 의사로선 설명하기 어렵죠

[런던올림픽 D-8] 너덜거리는 인대로 金 땁디다 그 정도면 거의 외발 상태인데 의사로선 설명하기 어렵죠

입력 2012-07-19 00:00
수정 201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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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하 올림픽 의무위원장

모두가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외칠 때 “건강합시다.”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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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하 올림픽 의무위원장
박원하 올림픽 의무위원장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245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올림픽 의무위원장 박원하(54)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다. 박 교수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차 극복 여부에 따라 적게는 5~6개, 많게는 13개 정도의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번 대회 성과를 내다봤다.

대한체육회 의무분과위원장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위원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아시안게임 5차례, 올림픽 3차례를 치른 베테랑이다. 박 교수가 짚는 이번 대회 최대의 변수는 8시간의 시차.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시차처럼 작은 요인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낮밤이 바뀌는 시차가 오히려 편하다. 이론적으로 사흘에서 일주일이면 시차가 극복된다지만 그것은 생체리듬일 뿐 경기력에 어떤 작용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때문에 선수촌 내부에서도 금메달 전망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한층 강화된 반도핑 규정에 대응하는 것도 박 교수의 역할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 ‘무주사(No Needle) 정책’이 도입돼 사전 승인 없는 주사제 처방이 전면 금지된다. 혈액 내 산소 운반율을 향상시키려는 자가수혈을 막는 한편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가장 뇌리에 남는 장면으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31·한국마사회)의 투혼을 꼽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73㎏급 금메달을 목에 건 이원희는 대회 전부터 전방십자인대의 70%가 끊어진 상태였다. “금메달 따고 난 뒤에 보니 인대가 너덜거렸다. 거의 외발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금메달까지 딴 건 의사로선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0일 선수단 본진과 런던으로 떠나는 박 교수는 “일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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