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朴 ‘신뢰주는 원칙주의자’ 文 ‘사심없는 젠틀맨’

[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朴 ‘신뢰주는 원칙주의자’ 文 ‘사심없는 젠틀맨’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야 대선주자 이미지 분석

정치인의 이미지는 ‘양날의 칼’이다. 국민들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외모와 습관, 말투 등에 일부러 공을 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인이 이미지에만 신경쓸 경우 자체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듣는 경우도 다반사다. 18대 대선에 도전하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바라본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이미지 평가는 어떨까. 서울신문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을 마쳤거나, 대선 도전 의사가 있다고 판단되는 여야 후보 14명에 대한 이미지 평가를 하기 위해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전문가 50명의 응답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를 통틀어 가장 신뢰감을 주는 후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0표의 지지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7표, 손학규 상임고문이 6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5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표, 정몽준 전 대표가 1표 순이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유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2010년 세종시 이전 문제에서 원안을 고수, 친이(친이명박)계와 강하게 대립하면서 ‘원칙’의 이미지가 생겨났다.

박 전 위원장은 총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신뢰’의 이미지도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 요구하는 경선 룰 변경에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면서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도 생겨난 상황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젠틀한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는 경우다. 하지만 젠틀함과 사심 없는 이미지가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호방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면 여야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거부감을 주는 후보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17표를 얻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오 의원이 9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6표, 정몽준 전 대표가 4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조경태 의원이 각각 2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김문수 경기도지사·김영환 의원이 각각 1표 순으로 나타났다.

정 상임고문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의 선봉에 서면서 ‘투사’ 이미지를 만들어 왔고, 민주당의 진보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좌클릭하는 모습이 거부감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재오 의원의 경우 여성 리더십을 폄하하는 발언을 통해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 독설을 퍼붓는 등 최근의 언행이 거부감을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7-18 3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