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0] 여야 오락가락 공천 연일 잡음

[지방선거 D-20] 여야 오락가락 공천 연일 잡음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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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을 코앞에 두고도 오락가락 공천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각 당은 도덕공천, 깨끗한 공천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중앙정치권의 ‘무(無) 원칙’ 공천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2일 용인시장 후보에 오세동 전 수지구청장을 확정했다. 이는 오 후보의 편법 용지변경 논란 등을 문제삼아 국민공천배심원단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의혹을 조사했지만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 후보를 바꾸면 혼란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금품 살포 의혹을 산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확정했다. 충남 당진군과 대구 수성구의 경우 비리 문제가 불거진 뒤 곧바로 ‘무(無) 공천’을 선언했다가 ‘지역에 대한 공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재공천한 것과는 다른 대응이다. 더구나 수성구에선 친박계 김형렬 후보의 무소속 당선을 막기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공천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애써 강조해온 ‘화합 공천’과는 거리가 있다. 또 송명호 평택시장 후보는 일본 방문때 노래방에서 여성들에게 성적 비하발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정은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비리전력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배제됐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을 영입했다가 되물리는 촌극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당내 반발로 전략공천에서 제외되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부천시장 후보 경선도 말썽이다. 최고위는 전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김기석 전 의원과의 재경선을 결정했다.

한 언론사가 경선 여론조사 기간 동안 ‘김만수 후보 공천확정’이라고 보도하고 당원 선거인단 명단이 누락돼 불공정했다는 김 전 의원 쪽 항의 때문이다. 공천재심위의 기각 결정까지 번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당지도부가 호남향우회에 대한 김 전 의원의 영향력을 빌려 경기지사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광주광역시장 경선 때 이용섭 의원이 제기했던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례와도 배치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출신 홍순권씨를 과천시장 후보로 결정하고, 정치색을 달리해온 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간부 3명을 영입해온 일도 입방아에 올랐다.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공천 배제 결정한 일도 대표적인 오락가락 행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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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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