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대형교회 건립 논란 대안은 뭐가 있을까

[문화계 블로그]대형교회 건립 논란 대안은 뭐가 있을까

입력 2010-01-12 00:00
수정 201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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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최근 약 2100억원을 들여 새 교회당을 짓기로 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교회는 현재 서울 강남역 교회당을 두고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부지 7533㎡(2278평) 지상12층 규모의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가칭·조감도)를 새로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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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7533㎡ 교회 신축”

지난해 말 이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교계는 술렁거렸다. 인근 교회 목사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랑의 교회를 질타했다. ‘메가 처치’(대형교회) 논란이 또 불거졌음도 물론이다. 논객들도 “사랑의 교회가 지역 교회·작은 교회를 죽이고 있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매를 맞는 ‘사랑의 교회’ 측도 만만치 않다. 교회 측은 여러 비난에 대해 “실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떠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창기 신도 500명일 때 만든 건물에 현재 3만 3000명 신도를 수용하는데, 이런 예배 환경이 옳으냐는 것이다.

이 논란을 잠식시킬 대안은 뭐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신도 나누기’를 제시한다. 수용 능력을 초과한 신도들을 인근 교회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제자교회 독립도 언급됐다. 새 교회를 세워 재정적·조직적으로 완전 분리시키는 것이다. 최근 20개 교회를 독립시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비슷한 예다.

●신도 나누기 등 해법 제시

또 교회일치운동이 해법이라는 장기적 안목도 있고, 신축이 아닌 본당 증축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절충론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해법 이전에 우선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영익 사랑의교회건축대책지역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신도가 늘어난다고 그걸 자신들이 모두 떠맡으려는 게 바로 기업의 마인드”라면서 “팽창을 억제하며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10일 열린 사랑의 교회 공동의회는 교회당 신축을 확정지었다. 이 자리에서 오정현 목사는 “선교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교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 방법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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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1-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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