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수영계의 ‘별’이자 ‘후지산의 날치’로 불린 후루하시 히로노신이 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망했다. 80세.
일본수영연맹에 따르면 후루하시는 2일 오전 10시30분쯤 숙소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 심부전증으로 알려졌다. 검시를 한 현지 의료진도 ‘자연사’로 판정했다. 후루하시는 국제수영연맹 부회장으로서 회의 참석 및 대회 시찰을 위해 로마에 머물다 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후루하시는 1948년부터 1952년까지 올림픽·전미 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남자 400m, 1500m 자유형 등에서 모두 33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후지산의 날치’라는 별명을 붙였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단 단장도 맡았다. 지난해 10월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문화훈장을 받았다.
hkpark@seoul.co.kr
2009-08-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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