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대주 누가 있나
‘한국판 이신바예바’ 임은지(사진 왼쪽·20·부산 연제구청)는 베를린 무대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다. 세계기록엔 멀었지만 성장세가 뚜렷해서다.
임은지는 공교롭게도 이신바예바와 한솥밥을 먹으며 이탈리아 포미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세르게이 붑카(46·우크라이나)를 키운 불세출의 코치 비탈리 페트로프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2007년 말 장대를 잡은 임은지는 지난해 4월 3m50을 넘은 뒤 올 4월엔 4m35를 넘어 1년새 기록을 85㎝나 끌어올렸다. 이런 성장세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1998년 입문, 6개월 만에 4m를 넘었지만 40㎝를 높이는 데 2년, 또 40㎝를 넘는 데 3년이 더 걸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결승행 경험이 있는 세단뛰기 김덕현(오른쪽·24·광주시청)도 기대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17m10을 뛰어 2년8개월 만에 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세계 랭킹 8위, 아시아 2위에 해당한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12명)에 올랐던 김덕현은 지난 5월 아시아그랑프리대회에서도 17m06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 베를린에서 전망을 밝게 했다.
김덕현을 가르치는 김혁 코치는 “올 시즌 세계 5위권인 17m30까지 늘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7-17 5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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