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에 빠져볼까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에 빠져볼까

입력 2009-07-10 00:00
수정 200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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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명협주곡 시리즈 세번째 무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명협주곡 시리즈’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이 시리즈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사랑받는 협주곡의 세계를 살피는 시간으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가 남긴 최고의 음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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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클라리넷 연주자 리카르도 모랄레스(사진 오른쪽·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와 영국의 젊은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왼쪽)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선사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동시대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슈타틀러를 위해 남긴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다. 클라리넷의 음색을 과시하지 않고 순수하게 표현하면서도 악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우수 어린 선율이 흐르는 2악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돼 귀에 익숙하다.

협연자인 모랄레스는 21살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수석을 맡고, 29살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발탁된 뒤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단원으로 한무대에 서는 서울시향의 채재일 수석의 줄리아드 음악원 스승이기도 하다.

서울시향은 또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와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도 연주한다.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그레이트’는 그가 평생 존경했던 베토벤을 모델로 작곡한 것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유려한 선율과 베토벤식 영웅적 면모가 결합돼 있다. 연주시간이 50여분이나 돼 너무 길다는 이유로 초연을 못한 채 묻혀 있다가 그가 죽은 지 11년이 지난 1839년 슈만과 멘델스존이 악보를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지휘봉을 잡는 프랜시스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주자였다가 명지휘자들의 대타로 유명해졌다. 2007년 초부터 발레리 게르기예프, 존 애덤스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기 시작했고, 지난 1월 앙드레 프레빈을 대신해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조피 무터의 4차례 협연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새 얼굴로 부상했다. (02)3700-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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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7-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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