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녹내장 주의보

20~30대도 녹내장 주의보

입력 2009-03-09 00:00
수정 2009-03-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8년새 2배… 66%가 정상 안압

중년층 이상의 상대적 고령층에서 빈발하는 녹내장이 최근 들어 20∼30대에서도 많아지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병원장 김성주)은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0년 1만 373명이던 것이 2007년 1만 4514명으로 8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20∼30대 환자는 2000년 2231명이던 것이 2007년 4509명으로 증가율이 200%를 넘어섰다.

이처럼 20∼30대 녹내장 환자가 급증한 것은 ▲젊은층에서 당뇨, 고혈압 등 혈관질환과 고도근시 등이 증가했고 ▲직장인 건강검진 항목에 안저촬영이 추가되고, 시력교정술이 늘면서 안과검진을 통한 녹내장 진단율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 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은 안압 이상에 따른 시신경 손상에 의해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한녹내장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66%는 정상 안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40세 이후는 물론 20∼30대도 정기적인 녹내장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2007∼2008년 충북 금산군 일대에서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녹내장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녹내장 환자의 66.3%가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으로 진단됐다. 이 지역의 녹내장 유병률은 3.66%였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 1.2%, 60대 4.2%, 80대 10%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정일 녹내장학회장은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지만 정상 범위의 안압을 가진 사람도 시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40세 이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03-09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