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 유창혁 9단 ○ 백 조한승 9단
제11보(132~155) 중국의 쑹룽후이 초단이 정관장배 5연승을 내달렸다.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5국에서 쑹룽후이 초단은 한국의 김혜민 5단에게 21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쑹룽후이 초단의 5연승은 역대 정관장배 최다연승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것으로, 지금까지 중국의 예구이 5단, 양상윈 초단, 한국의 이민진 5단 등 3명의 기사들만이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김혜민 5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함으로써 남아 있는 이민진 5단과 박지은 9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정관장배 6국은 쑹룽후이 초단과 일본의 아오키 기쿠요 8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백140이 진작부터 백이 노려오던 끝내기의 맥점. 백144로 호구친 것이 끈끈한 수로 백은 최소한 패를 만들 수 있는 모양이다. 백으로서는 패를 지더라도 약간의 손해만 감수하면 되지만, 흑은 우상귀 흑 전체의 사활까지 걸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훨씬 크다. 원래 우상귀는 백이 <참고도1〉 백1로 치받은 다음 3으로 치중하는 맥점이 존재하는 곳이지만, A의 곳에 백돌이 놓여 있지 않으면 흑6의 배붙임수로 백이 모두 잡힌다. 따라서 백142의 젖힘은 필수. 흑155는 일단 흑이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여기서 백이 마음이 약해져 <참고도2〉 백1로 잇는 것은 흑2의 치중을 당해 별것이 없다. 이후 백5까지의 진행은 백이 후수로 몇집 벌어들인 것에 불과하다.
(148,154…142 151…145)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9-01-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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