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내 피부 절개만으로 병소 제거… 서울대병원 척추수술팀 국내 첫 성과
국내 의료팀이 튀어나온 목디스크를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새 수술법을 적용해 좋은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척추수술팀(정천기·장태안 교수)은 지난해부터 30∼40대의 중증 목디스크 환자 3명에 대해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접근 수핵제거술’로 치료한 결과 일상 생활과 직업활동에 전혀 불편이 없을 만큼 좋은 수술 성과를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이 수술법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세계적으로도 독일에서만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술 결과는 올해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KOMISS) 학회에 보고됐으며,내년 대한의학회지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팀에 따르면 이 내시경 수술은 1㎝ 이내의 피부 절개만으로 근육,뼈,관절 손상 없이 디스크 병소를 제거할 수 있으며,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 및 미용관리에도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다.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국소 또는 전신마취를 하게 되며,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의료팀은 “남아 있는 디스크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소만 제거하는 수술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수술이 어려운 목디스크를 내시경으로 후방에서 접근,돌출 디스크를 용이하게 제거함으로서 활동적인 젊은층과 중년층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천기 교수는 “기존 경추 유합술의 경우 광범위한 피부 절개는 물론 목뼈 한 마디를 고정시켜야 해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리고,목뼈 고정에 따른 문제 등으로 환자가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에 비해 이번에 시도한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접근 수핵제거술’은 피부 절개 및 근육손상 최소화,남은 관절의 최대한 보존,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그러나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제한적이어서 모든 척추질환에 이 수술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8-1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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