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질병] 산소 투과율 낮으면 결막염 초래

[한국인의 질병] 산소 투과율 낮으면 결막염 초래

정현용 기자
입력 2008-11-03 00:00
수정 200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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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렌즈 선택 주의점

콘택트 렌즈는 얼굴 위에 걸쳐야 하는 안경과 달리 간단하게 눈에 붙일 수 있어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애용한다.‘소프트 렌즈’는 말랑말랑하고 얇아서 착용감이 좋고 눈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눈에 대한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결막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도 있다. 반면 ‘하드렌즈’는 이물감이 심하고 크기가 작아 눈에서 잘 떨어지지만 산소투과가 잘되고 결막에 자극이 덜하다. 두 렌즈 모두 처음 착용할 때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만나 어떤 렌즈가 알맞은지 눈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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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렌즈’는 사시가 너무 심하거나 안구가 선천적으로 작은 환자가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미용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눈동자가 커보이게 하는 서클 렌즈와 특수색상을 넣은 컬러 렌즈,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만든 눈물 렌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컬러 렌즈나 서클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더 낮고 렌즈 표면이 거칠어 통증, 시력감소,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 쉽고, 심지어 결막염이나 각막염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면 착용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렌즈를 착용할 때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좋다. 또 제품 설명서를 살펴 소독과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미 사용한 미용렌즈를 사고 팔거나 친구끼리 바꿔 착용하는 행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근시가 -5.0디옵터(안경도수 기준의 시력) 이하이거나, 난시가 -2.0디옵터 이하인 사람은 안과에서 처방하는 특수 렌즈인 ‘드림 렌즈’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착용하면 자연스럽게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의 진행을 억제하고 시력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밤에 착용하면 낮 동안 안경없이 잘 볼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산소 투과성이 뛰어나고 나이의 제한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라식 수술을 받고 싶지만 수술이 두려워 망설이는 성인, 라식 수술을 받기에는 아직 이른 청소년, 근시가 진행되는 소아에게 시도할 수 있는 시력교정법이다.

드림 렌즈도 착용시 주의점이 있다. 처음 5주간은 시력에 관계없이 매일밤 8~9시간을 끼고 자야 한다.5주 후에는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1~7일에 한번씩 렌즈를 끼고 자도 된다. 아침에 렌즈를 뺄 때는 항상 인공눈물을 1~2방울 점안하고 눈을 깜빡거려 렌즈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상태에서 빼야 한다. 결막충혈, 분비물, 렌즈 눌림자국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1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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