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록의 대입특강] 모의고사는 연습게임 낙관하거나 포기말라

[이석록의 대입특강] 모의고사는 연습게임 낙관하거나 포기말라

입력 2008-10-21 00:00
수정 2008-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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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눈앞에 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분발을 할 수 있게 하는 보약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을 때는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에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서 수능 모의고사를 제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의고사 점수는 실제 수능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잣대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수능 시험에 임박해 치르는 모의고사는 앞으로 성적의 큰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최근의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수능 성적이라고 단정하고는 쉽게 낙관하거나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에 근거해 내 점수가 이 정도라고 예단하는 것은 마무리 정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모의고사는 그 성격상 ‘연습 게임’이다. 물론 실전처럼 연습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그런데 일부 수험생 중에는 아직도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해 완성도 있는 최선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남은 기간 충실한 마무리 정리가 되었을 때는 지금까지 결과와 상당히 다른 성적이 나온다. 실제 수능에서 모의고사 성적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가운데 20~30% 정도는 평소보다 높은 성적을 받는다. 평소보다 훨씬 좋은 점수가 나올 때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타난 학생들의 생활 태도를 면밀히 관찰해 본 사람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학생들은 악착 같은 승부욕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꾸준하게 공부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마지막 순간까지 성적 상승을 낙관하는 긍정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

모의고사의 의미는 그 자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흔히 시험을 치르고 나서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여러 가지 핑계를 댄다. 수리영역 문제를 풀 때 너무 긴장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는데 집에서 차분하게 풀어보니 모두 풀 수 있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모의고사는 실제 문제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평상시와 달리 시험이라는 생각 때문에 긴장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신만이 지닌 문제점이 노출된다. 수능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남은 기간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최종적인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과 똑같은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2008-10-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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