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승재 초단 백 박정환 2 단
제6보(51∼55) 중국이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에 출전할 대표선수 중 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중국랭킹 1,2위를 다투는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을 비롯해 쿵제 7단, 셰허 7단, 류싱 7단 등이 그 면면이다.
남자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할 10명의 대표 중 나머지 5명은 대표선발전과 와일드카드 지명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여자대표선수로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루이 9단만이 유일하게 선발된 상태이다.
흑51은 놓칠 수 없는 요처. 반대로 백돌이 이곳에 놓이면 좌하귀 일대 백집이 엄청나게 커진다. 게다가 흑돌이 아직 쫓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대로 삭감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백52는 또 한번 흑의 심기를 슬쩍 건드린 수. 어지간한 기사 같으면 흑가정도로 백돌을 분단해 싸울 법도 하지만 김승재 초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53으로 단단히 지켜둔다.
박정환 2단이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계속 유혹을 해보지만, 김승재 초단은 잠시 싸우려는 자세를 취하다가도 곧 수비자세로 돌아선다. 전투가 능기인 박정환 2단으로서는 상대가 이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백54는 언뜻 한가해 보이지만 손을 빼면 <참고도1> 흑1의 치중이 강력해진다. 기세상 백이 2로 차단을 하면 흑3,5로 나와 끊겨 거꾸로 백 두점이 크게 잡힌다. 그렇다면 백은 일단 <참고도2> 백2로 후퇴를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흑3,5로 모양을 갖추는 순간 하변 흑이 완생을 하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8-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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