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만화(KBS1 명화극장 밤 12시 50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권상우, 김하늘이 3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로맨틱 코미디.13년 동안 한 동네에 살면서 ‘사랑과 우정 사이’의 평행선을 달려온 두 남녀의 티격태격 사랑얘기를 담고 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야수’ 등 거친 남성 액션 영화로 이미지를 각인시킨 ‘몸짱스타’ 권상우가 바가지 머리를 한 순박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지환(권상우)은 청룽을 너무나 좋아해 그의 무술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청룽과 비슷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세계적인 액션배우를 꿈꾸는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둘도 없는 친구 달래(김하늘)가 있다. 배우 지망생인 달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귀엽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의 치부를 공격하며 티격태격 싸우는 달래와 지환. 하지만 미운정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이들은 때론 앙숙처럼 다투지만 늘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서로를 위하는 우정으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던 철부지 두 친구의 우정에도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대학에 입학해 달래에게는 만능스포츠맨 남자친구가 생겼고, 지환에게는 8등신 여자친구가 생긴 것. 하지만 13년 동안이나 친구로 지낸 그들은 사랑으로 변해가는 감정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연애소설’‘하늘정원’ 등의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한 감독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놓고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린다. 자극적인 요즘 영화에 비해 단조롭고 평이한 이야기 구조 탓에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주연배우들의 연기다. 달래가 샤워하는 지환의 알몸을 목격하는 장면이나 둘이 노래방에서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코믹하게 열창하는 장면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빠지지 않는 상투적인 장면. 그러나 두배우를 통해 다시 보는 맛이 쏠쏠하다. 특히 요즘 SBS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아줌마들의 로망인 구세주 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상우가 지환의 대학동기이자 달래의 남자친구 영훈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2006년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을 동원한 ‘중박’영화로서 배우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108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주인공 지환(권상우)은 청룽을 너무나 좋아해 그의 무술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청룽과 비슷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세계적인 액션배우를 꿈꾸는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둘도 없는 친구 달래(김하늘)가 있다. 배우 지망생인 달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귀엽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의 치부를 공격하며 티격태격 싸우는 달래와 지환. 하지만 미운정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이들은 때론 앙숙처럼 다투지만 늘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서로를 위하는 우정으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던 철부지 두 친구의 우정에도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대학에 입학해 달래에게는 만능스포츠맨 남자친구가 생겼고, 지환에게는 8등신 여자친구가 생긴 것. 하지만 13년 동안이나 친구로 지낸 그들은 사랑으로 변해가는 감정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연애소설’‘하늘정원’ 등의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한 감독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놓고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린다. 자극적인 요즘 영화에 비해 단조롭고 평이한 이야기 구조 탓에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주연배우들의 연기다. 달래가 샤워하는 지환의 알몸을 목격하는 장면이나 둘이 노래방에서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코믹하게 열창하는 장면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빠지지 않는 상투적인 장면. 그러나 두배우를 통해 다시 보는 맛이 쏠쏠하다. 특히 요즘 SBS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아줌마들의 로망인 구세주 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상우가 지환의 대학동기이자 달래의 남자친구 영훈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2006년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을 동원한 ‘중박’영화로서 배우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108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07-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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