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박주원 안산시장 인터뷰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多문화가 경쟁력이다] 박주원 안산시장 인터뷰

김병철 기자
입력 2008-07-17 00:00
수정 2008-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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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밀집 원곡동 일대 아시아 상징 테마거리로 조성”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의 박주원 시장은 “과거 외국인은 단기간 체류하며 3D 업종을 대신하던 산업인력에 불과했으나 최근 결혼이민자 및 혼혈 2세가 증가하면서 정주화·다문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따라서 “외국인 밀집지역의 초기 형성 단계에서부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순기능을 높일 수 있는 사회 안정화 지원과 지역협력 네트워크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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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안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조례는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실시는 물론 법률·취업 상담과 응급구호,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또 주민센터(동사무소)와 같은 기능을 하는 외국인주민센터를 30억원을 들여 원곡동에 만들었다. 센터에는 국가별 공동체 사무실과 보건지소, 만남의 장소, 야외 공연장, 콜센터 상담실, 컴퓨터실, 문화의 집이 마련됐다. 내과, 치과, 한방 등의 무료진료 혜택도 받는다.

“외국인 밀집지역이라는 다문화 특성을 방치하면 슬럼화 등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박 시장은 이에 따라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일대를 아시아의 상징성을 살린 외국인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등 다문화체험 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드림센터 건립, 외국인 식당을 대상으로 한 관광식당 지정 등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원곡동은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부상해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07-17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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