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위주로 실전감각 길러야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서 수험 생활의 최대 승부처가 되는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여름방학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1학기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면서 취약점과 실전 감각을 기르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먼저 과도한 계획은 금물이다. 무리한 계획을 세워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생각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계획은 여유 있게 세우고 실천은 한 치의 오차도 없게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획을 세울 때는 전체 과목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계속적으로 드러난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적이 괜찮은 특정 과목은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로 인해 그 과목에 대한 감을 놓칠 수 있고, 결국 총점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방학 계획을 잡을 때는 전체적으로 과목의 비중은 조절하되 특정 과목을 아예 손을 놓아서 그 영역에 대한 감을 놓치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그리고 취약한 개념과 원리를 보충해야 한다.2학기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실전문제 풀이 위주로 학습한다. 그러나 영역별로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문제 풀이는 생산성이 없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쉽게 점수와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영역별로 취약점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단원이 어디인지를 점검한 다음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특히 탐구영역의 경우 방학 때 모든 개념을 다시 정리하겠다고 미뤄 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모든 개념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렵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정리하되, 각 과목에서 몇 단원을 집중적으로 정리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정리하는 데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대개 1학기까지가 개념을 다지는 시기라면, 여름방학부터는 실전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적응력도 길러야 한다. 그런데 문제 풀이를 분량 위주로 하는 것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질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따져가면서 제대로 풀어나갈 때 실질적인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 평가원 모의평가나 수능 기출 문제, 새로운 출제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방송 교재 등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방학 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진로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막연히 어느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정작 입시 요강에 대한 이해나 전략을 전혀 챙기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 그만큼 학습 능률도 오르게 마련이다. 그리고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는 자기소개서 등 필요한 서류도 미리 꼼꼼히 챙겨 두어야 한다.
메가스터디 학력평가연구소장
2008-07-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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