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폰·온라인 타고 진화

모바일게임, 폰·온라인 타고 진화

김효섭 기자
입력 2008-06-21 00:00
수정 200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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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이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섞은 유·무선 연동(聯動)게임이 등장했다. 터치폰에 맞춘 터치게임도 나왔다. 휴대전화는 작은 화면에다 각종 연산을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이 컴퓨터나 콘솔게임에 비해 떨어져 게임용으로는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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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도 키패드를 눌러서 하는 방법밖에는 없어 게임을 만드는 데도 적지 않은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용 모바일게임이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배경은 ‘이동성’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잘 때도 손에 닿는 거리에 휴대전화를 둘 정도로 몸과 밀착돼 있다.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에 비해 게임 수준이 떨어지는데도 시장성이 뛰어난 이유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섞은 유·무선 연동게임 등장

이런 모바일게임이 최근 화려한 옷을 입었다. 장점인 이동성에다 온라인게임의 높은 수준을 합쳤다. 갈수록 강력한 파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가 모바일게임 버전인 ‘메이플 핸디월드’로 변신했다. 메이플 핸디월드는 온라인용 메이플 스토리의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반대로 메이플 핸디월드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온라인에서도 교환할 수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모바일게임 ‘팡야’도 온라인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이고 있다. 온라인 캐주얼 골프게임인 ‘팡야’의 다양한 캐릭터와 골프장을 모바일게임에서도 그대로 구현했다. 아울러 모바일 버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홀인원 게임모드’도 눈에 띈다. 모바일 팡야 이용자들에게도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유·무선 연동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감 넘치는 터치폰 전용 모바일게임도 출시

또 삼성전자의 햅틱폰,LG전자의 터치웹폰 등 터치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터치폰 전용 모바일게임들도 출시되고 있다. 터치폰 전용게임은 이전 모바일게임처럼 숫자판인 키패드를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을 만져 조작하는 방식이다. 터치폰 전용게임들은 이전 휴대전화에 비해 넓어진 화면에서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빌은 2종의 터치폰용 게임을 선보였다.‘지지배’와 ‘정통맞고 2008’은 하루평균 다운로드가 100건을 넘는다. 일반 단말기에 비해 다운로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터치폰이 보급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달 SK텔레콤의 터치폰 가입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넥슨모바일의 ‘역전재판’시리즈도 터치폰용 게임이다. 역전재판은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와 마찬가지로 각종 조작을 손이나 터치용 펜으로 할 수 있다. 컴투스도 거의 1년째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에 머물고 있는 ‘퍼즐 액션패밀리’의 터치폰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된다. 이경일 게임빌 사업개발실장은 “터치폰 시장이 아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터치폰용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면서 “새로운 게임 시장이 열리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06-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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