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박상숙 기자
입력 2008-05-24 00:00
수정 2008-05-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MP3 버튼이 재킷 소매에…

이미지 확대
등산복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이제 두세 가지 역할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 눈에 들기 쉽지 않을 듯하다.

등산 제품 가운데 멀티 기능의 선두주자는 배낭. 강하고 튼튼한 등산용 배낭이 도심에서 노트북을 품에 안고 비즈니스맨의 필수용품으로 변신하는 건 예사다. 블랙야크에서는 최근 겸용 배낭 ‘메이븐’을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또한 등산 도중 배낭 안에 담긴 물통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배낭을 선보였다. 내부의 물주머니와 연결된 호스가 밖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인 ‘아이팩’은 음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낭의 어깨끈에 MP3인 아이팟의 전용 조작기가 달려 있는 것. 소매나 가슴 부분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아이팟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서도 재생, 정지 등을 할 수 있는 ‘아이시리즈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손이 가벼워야 하는 야외 활동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이다.

산을 오르다 계곡을 만나 물장구를 치고 싶을 때,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짧은 바지를 입고 오는 건데….’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블랙야크의 ‘챌린저 팬츠’가 제격이다. 무릎 아래 달린 지퍼만 열면 반바지로 가볍게 변신한다. 카고 스타일이라 도심에서도 감각에 뒤처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발이 편한 등산화를 운동화처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투박함을 좀 덜고 무게도 가볍게 만들어 면바지, 청바지에 잘 어울리도록 스니커스형 등산화도 선을 보였다.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한결 즐겁게 해주는 역할 외에 최근 나온 제품들은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경우도 많다. 코오롱스포츠의 신개념 재킷인 ‘라이프 세이버 재킷’은 옷 안에 저체온증 방지 비상용 보온포, 자연발광 비상 조명봉이 들어 있으며 소매 부분에 비타민, 철분,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배합해 만든 바(bar) 형태의 비상용 식량까지 구비돼 있다.200㎉ 정도의 열량을 낸다고 한다.

또한 소매 부분에는 나침반이 부착돼 있고, 재킷 상단 주머니에는 3단 미니지갑 형태의 서바이벌 키트가 들어 있는데 이 안에는 부상이나 조난 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들어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8-05-24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