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복당 않으면 민의 저버리는 것”

朴 “복당 않으면 민의 저버리는 것”

구동회 기자
입력 2008-04-12 00:00
수정 2008-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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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민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살아서’ 돌아온 친박성향 당선자들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친박 당선자들의 ‘조건 없는’ 복당을 강하게 촉구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친박 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박성향 당선자 24명은 11일 박 전 대표의 대구 달성 사무실을 찾아 박 전 대표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 기간엔 지역구를 찾아오는 측근들과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눠왔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60여개 의석수를 확보한 친박진영의 첫 공식 회동이다.

박 전 대표와 친박의원들은 오랜만의 ‘회후’가 감격스러운지 시종일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친박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한번 안아주셔야죠.”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진 박 전 대표의 모두발언에서는 ‘살아 돌아온’ 친박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강경한 발언이 쏟아졌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애시당초 잘못된 공천으로 이분들이 고생을 하셨다.”며 “당연히 당에서 이분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별적 복당 허용에 대해서는 “이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고,“이러한 발상은 당이 애시당초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공천을 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회동 이후 가진 식사자리에서 친박연대와 무소속 연대는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브리핑을 맡은 유기준 의원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이건 친박연대건 관계없이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시도하고 있는 선별입당 시도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는 오는 16일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공동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동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만찬에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의원 등 당선자 24명과 낙선한 엄호성·이규택 의원,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과 18대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정현 공보특보가 참석했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과 출당 처분을 받은 김일윤 당선자는 불참했다.

대구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4-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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